경제 경제단체

“4·1 부동산 대책·추경 효과 볼 것”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2 18:12

수정 2013.04.12 18:12

정홍원 국무총리는 12일 북한의 전쟁 위협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북한에) 사과를 하든지, 사정을 하든지,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주먹을 쓰겠다는 사람 앞에서는 주먹이 소용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현재는 도발을 하면 엄청난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전쟁 억지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북한이 저렇게 강하게 나오는데 억지력은 무시하고 신뢰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억지력을 통한 신뢰 프로세스가 대북 관계의 핵심"이라며 "북한이 대화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언제든지 대화의 문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에 대해서는 "윤 장관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질타를 당하다 보니 너무 얼어서 충분히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경력을 보면 상당한 능력과 자질이 있으니 그런 점도 평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명을 철회할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NCND(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라고 하면 예스(yes)라고 평가하는데, NCND 차원에서 평가하지는 말아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선 4·1 부동산 대책이나 추가경정 예산안 등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4.1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들을 최대한 망라해서 내놓은 것"이라며 "국회에서 충분히 이해해서 입법을 서둘러 주면 큰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추경도 경기를 살리자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이뤄져야 경제활성화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대책과 추경) 두 가지 모두 국회에서 도와주면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총리는 현 경제부총리가 현안 보고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일이 보고를 하지는 않지만 추경 등 중요한 문제는 보고한다. 내가 경제학자가 아니라서 감 놔라, 배 놔라를 할 수 없다"며 "경제부처 간 문제라면 내가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나설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정부의 지지율이 낮은 요인으로 지적된 인사문제나 소통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지율이 낮은 것은 정권 초기에 인기 있는 것을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언론이 부정적인 부분을 너무 부각시켜서 그런 점도 있는 듯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일을 해가는 것을 보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총리는 "총리실부터 서면보고,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각 부처에서도 실시토록 할 것이며 국회에 따라가는 인력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