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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100년 노하우’ 11년내 해외 농어촌개발사업 100건 진두지휘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05 17:32

수정 2014.10.31 12:02

농어촌공사,‘100년 노하우’ 11년내 해외 농어촌개발사업 100건 진두지휘

한국농어촌공사가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오는 8일로 105주년을 맞으며 '100살'이 훌쩍 넘는 만큼 그동안 축적해 온 농어촌생산기반 조성과 농어촌 개발 등의 노하우를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시장 곳곳에 뿌리 내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중대형 프로젝트 100개 이상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어촌공사 이봉훈 부사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연평균 22.8%씩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추가로 양성될 사업관리자(PM) 100명과 500명의 전문가가 (해외진출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어촌공사는 해외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공기업으로서의 위상 재정립, 농어촌개발 선도, 스마트워크 실현 등 경영혁신 추진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취임한 이상무 사장의 경영방침이기도 하다.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이란 비전을 통해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세방화' 시대를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은 농어촌공사에 숙원일 수밖에 없다. 100년 넘게 쌓아온 농어촌 개발 경험과 기술을 살려 해외 곳곳에서 민간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주,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을 전수하는 동시에 신규 먹거리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농업인과 영농법인의 현지시장 공략도 모색해 볼 수 있다.

주요 공략처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과 아프리카가 될 전망이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공사는 기존 1처 4팀을 2처 6부로 대폭 확대하는 조직개편도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일에 대비해 농어촌연구원에 북한 농업생산기반 연구를 전담할 북한연구센터도 설치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채비도 갖췄다.

본업무인 농어촌 개발도 더욱 충실해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데도 앞장설 방침이다.

여기에는 △간척지와 저수지 등 보유자산을 활용한 내수면양식 등 신규사업 발굴 △농업적 활용이 어려운 유휴간척지 다목적 활용방안 마련 △노후된 대단위 농업지구의 농산업복합공간화 추진 등이 두루 포함될 전망이다. 또 어촌수산분야 통합개발을 위해 관련기관과 공동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휴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추가 매각 등을 통해 2023년까지 순수부채비율을 25%가량으로 유지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개발본부→농어촌개발본부, 유지관리본부→수자원관리본부, 새만금본부→미래성장본부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고 일부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개편도 예고하고 있다.


이상무 사장은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경영혁신방안 수립 시 노동조합의 참여와 전 직원 의견수렴은 물론이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경영혁신 방안을 토대로 농어촌공사가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공사는 전남 나주시로 본사가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정보자원과 사무환경 효율적 활용, 전자보고와 화상회의 확대, 통합물관리 시스템 등 공기업 최초로 스마트워크 성공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1908년 수리조합으로 탄생한 농어촌공사는 조선토지개량협회(1938년), 조선농지개발영단(1942년), 농업기반공사(2000년), 한국농촌공사(2005년) 등을 거쳐 지금의 이름이 됐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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