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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 삼성·LG 성능·기술 내세워 유럽 스마트홈 시장 공략

김재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31 17:10

수정 2014.08.31 17:10

삼성전자 모델이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공개할 스마트홈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공개할 스마트홈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IFA는 유럽 전자·정보통신기술(ICT)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 세계 관련 제조업체뿐 아니라 현지 유력 바이어들도 참석한다. 삼성과 LG는 이번 전시회에서 TV·가전·모바일 분야에서 차세대 제품군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된 제품 전시를 통해 기술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도 한국'을 외치는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올해 IFA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모델들이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공개할 '울트라 올레드TV'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공개할 '울트라 올레드TV'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LG "노는 물이 다르다"

삼성과 LG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내세운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가전제품의 꽃으로 불리는 TV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266.7㎝(105인치) 벤더블(가변형) TV를,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울트라고화질(UHD) TV '울트라 올레드 TV'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전자·정보기술(IT)업계의 주요 흐름인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집중 부각시키며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유럽은 높은 소득 수준과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어 미국과 함께 스마트홈 시장 성장세가 가장 빠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앞서 삼성과 LG는 올해 초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각각 선보인 스마트홈과 홈챗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사는 이번 IFA서 더욱 강화된 성능과 제품군으로 유럽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홈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세탁기·로봇청소기 등의 가전제품들을 스마트폰·웨어러블기기·스마트TV와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반면 LG전자 홈챗 서비스는 가전제품과 문자 대화를 통해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IFA는 가전제품이 주력인 전시회지만 모바일 기기 분야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하루 전날인 4일(현지시간)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를 열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LG전자는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한 보급형 3세대(3G) 스마트폰 'LG G3 스타일러스'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플렉시블 스마트폰 'LG G플렉스2'의 사전 공개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日 '절치부심' 中 '다크호스'

일본과 중국 업체들의 반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일본 전자산업을 대표하는 소니는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반 165.1·190㎝(65.75인치) 커브드 UHD TV를 공개한 소니는 IFA에서도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가 개발을 포기했던 OLED 시장의 재도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소니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도 깜짝 등장시킬 예정이다. 엑스페리아Z3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과 13.081㎝(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침체기에 빠졌던 샤프도 안드로이드 TV를 공개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매년 전시회마다 놀라운 추격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이번 IFA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역시 주목할 만한 제품은 스마트폰이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이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화웨이는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어센드 시리즈를 선보일 전망이다.

레노버는 자사 인기 모델인 바이브 후속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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