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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면직공무원 배출 1위 ‘경찰청’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18 13:14

수정 2014.11.05 12:33

부패방지법이 시행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경찰청에서 가장 많은 공직자가 각종 비리로 면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지난 5년간 56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비위면직자를 분석한 결과 모두 1658명의 공직자가 비위면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면직자가 가장 많은 경찰청에서는 모두 312명이 면직됐고 국세청 85명, 경기도 73명, 농협중앙회 72명, 서울시 66명의 순이었다.

청과 위원회 등을 제외한 정부 중앙부처에서는 정보통신부가 51명으로 가장 많은 비위 면직자를 냈고 법무부 47명, 국방부 44명, 교육인적자원부 26명, 건설교통부 17명으로 조사됐다. 인원대비 비위 면직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국세청이었다.

파면된 비위면직자 비율이 지난 2002년 24.6%에서 지난해에는 43.9%로 증가했고 비위 유형으로는 뇌물·향응수수가 65.7%로 가장 높았다.
직급별로 보면 3급 이상 공무원이 1.1%, 6급 이하는 61.5%로 나타났다.

비위 발생을 분야별로 보면 경찰 분야가 18.2%로 가장 높았고 예산·회계분야가 17.4%, 건축·건설 15.6%로 각각 조사돼 이들 분야가 전체 비위면직자 발생의 51.2%를 차지했다.


특히 비위면직자가 많은 부처나 기관들의 경우 기관 청렴도도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부패비리와 기관 청렴도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렴위 관계자는 “경찰청과 국세청 등 비위면직자 발생 상위 5개 기관의 청렴도는 전체 청렴도 평균인 8.77보다 낮았다”면서 “부패행위와 청렴도 평가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렴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경찰청이 8.35점, 국세청은 8.77점, 경기도는 7.23점으로 조사돼 비위면직자 상위 5개 기관의 청렴도가 평균치보다 같거나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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