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11시30분 엠바고)=(박스)전시-회의산업 집중 육성된다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3 11:51

수정 2010.06.23 14:22

전시·회의 산업이 새로운 서비스산업의 성장비전으로 집중 육성된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주재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전시·회의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전시·회의 산업 육성…파급효과 극대화

정부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시·회의산업을 육성해 △교역확대 △내수진작 △일자리 창출 △관광수지 개선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600억달러의 수출창출효과를 거두고, 국제회의 참관객수도 2009년 56만명에서 2015년에는 1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전시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 40조원을 차지하고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개최 후 전시·회의산업이 크게 발전해왔던 것에 미뤄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시회 등은 대규모 거래가 성사되고 해당분야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정보교류의 장이자 국가브랜드 제고의 기회”라면서 “최근 유치한 대규모 국제행사와 우수한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전시·회의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엑스·킨텍스·송도, 3각축으로 육성

정부는 우선 수도권의 코엑스, 킨텍스, 송도 컨벤시아를 3각축으로 삼아 우리나라를 동북아 전시·회의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잠실운동장 재개발 사업에 연계해 코엑스를 미래형 전시·회의와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육성하고 현재 3만6000㎡인 코엑스 전시시설을 5만4000㎡로, 1만1000㎡인 회의시설을 2만2000㎡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고양 킨텍스는 중·대형 전시회 위주로 운영하기로 하고 주변에 2단계 전시장과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도 컨벤시아는 2012년까지 2단계 확장공사를 추진해 회의 및 엔터테인먼트 개념의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국가 브랜드 전시회와 국제회의 육성을 위해 2012년까지 ‘글로벌 톱(Top) 전시회’와 ‘스타(Star) 컨벤션’을 각각 3개씩 선정해 3억원씩 지원하고, 외국 바이어 및 국제회의 유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범국가적 통합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주요 전시회를 동대문·남대문시장·이태원 등 핵심 상권과 연계하는 계절·테마별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 전시·회의시설의 유휴공간을 소상공인 창업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이원화된 ‘전시산업발전법’과 ‘국제회의산업육성법’ 등 관련법제를 하나로 묶는 방안과 중저가 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기존 오피스텔을 비즈니스호텔로 전환할 때 드는 리모델링 비용의 융자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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