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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내집 마련’ 9.4년 걸려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26 22:35

수정 2014.11.04 14:45

결혼 후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린 기간이 갈수록 늘어 10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처분소득은 늘지 않은 대신 집값 상승에 따른 것이다.

또 주택구입가구의 60%가량이 8400여만원을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은행연구소가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내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9.4년으로 지난해 8.2년보다 1.2년 이상 길어졌다.

또 최근 3년간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2억3599만원이었으며 구입 가구의 59.2%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8378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를 기준으로 연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PIR)는 6.6배로 지난해 6.5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 이상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권의 PIR은 8.5배인 반면 강남권은 11.6배로 지역별 집 값에 따른 편차가 심했다.

다만 강북권 PIR은 지난해 7.9배 대비 상승했지만 강남권은 12.3배에서 오히려 하락했다.

월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5만2000원으로 월소득의 15.5%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소득이 15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는 소득의 39.2%를 대출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가구의 10.1%는 향후 2년 이내 주택구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2.6%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구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 희망 가구의 월평균 상환가능금액은 84만1000원으로 전년도 81만7000원보다 증가했다.

조사가구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739만원으로 지난해 3679만원보다 2% 상승했다.


내년 주택가격 전망은 29.9%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락은 16.6%, 보합은 43.2% 등으로 보합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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