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하이브리드카 휘발유차값수준 감세” 환경부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27 22:27

수정 2014.11.04 14:29

하이브리드자동차가 2009년 상용화를 앞두고 고유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는 27일 “하이브리드차 상용화를 앞두고 휘발유차에 비해 가격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카는 출발과 가속. 등판 등 많은 힘이 필요할 때는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구동하고 내리막길 등 감속할 때 운동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의 클릭, 베르나,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2009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된 하이브리드차의 연비는 ℓ당 19.8㎞로 준중형 가솔린 차(13㎞)에 비해 50% 좋고 경차의 16.6㎞와 비교해도 3.2㎞ 우수하다.

베르나의 경우 연간 2만㎞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휘발유 차량은 210만원의 연료비가 들지만 하이브리드차는 141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현재 가격은 2400만원 정도로 동급 휘발유 차량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지만 상용화 이후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가격차는 300만∼4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부, 산자부, 건교부 등과 협의해 특소세, 취득세, 자동차세 등 세액 감면을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지역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1930대의 하이브리드차를 시범 보급하기로 하고 대당 1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유가급등, 온실가스 감축 압력 등에 비추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정 경제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책 차원에서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