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방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도 벗어난 만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대단지 아파트가 다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지방 분양물량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상가나 녹지, 조경시설이 풍부해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과 함께 투자 목적으로도 청약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전매제한 폐지로 지방 대단지 주목
17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 예정된 분양아파트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1곳 6만8919가구에 이른다.
엘드건설이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서남부지구에서 아파트 112㎡ 1253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서남부지구는 생태도시, 미래형전원주거도시를 중심으로 한 문화자족신도시로 조성되는 곳으로 신일건설과 우미건설도 148㎡ 1650가구, 148㎡ 1227가구를 5월과 6월 각각 분양한다.
한일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112∼219㎡ 2175가구, GS건설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송남리에 111∼333㎡ 1348가구의 대단지를 오는 3월 분양한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사직주공 재건축 아파트 3599가구 중 82∼214㎡ 97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는 요진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78∼146㎡ 총 1498가구를 4월에 분양한다. 2012년 엑스포 유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서는 한라건설이 아파트 83∼248㎡ 250가구를, 신영이 ‘신영지웰’ 85∼238㎡ 2688가구를 각각 5월에 내놓는다.
6월에는 대우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아파트 109∼162㎡ 총 112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부산 진구 연지동 연지 1-1구역 재개발 아파트 1011가구 중 82∼181㎡ 634가구를 분양한다. 영조주택도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신호지구에서 아파트 99∼264㎡ 총 3803가구를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분양가격이 청약경쟁률 좌우할 듯
지방에 대한 전매제한이 풀리지만 여전히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청약경쟁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매제한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진 상황에서는 분양가에 따라 청약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분양아파트는 분양가격 수준을 놓고 청약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입지 및 교육여건, 교통여건 등도 청약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단지이면서 입지, 교육, 교통여건과 분양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개발호재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의 미분양 물량 중 계약 및 대출조건을 파격적으로 제시하는 곳의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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