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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단지아파트 수요자들 기웃기웃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17 22:02

수정 2014.11.07 12:47

정부와 국회가 오는 6월부터 지방 분양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을 사실상 완전히 풀기로 함에 따라 지방 대단지 분양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방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도 벗어난 만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대단지 아파트가 다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지방 분양물량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상가나 녹지, 조경시설이 풍부해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과 함께 투자 목적으로도 청약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전매제한 폐지로 지방 대단지 주목

17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 예정된 분양아파트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1곳 6만8919가구에 이른다.

엘드건설이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서남부지구에서 아파트 112㎡ 1253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서남부지구는 생태도시, 미래형전원주거도시를 중심으로 한 문화자족신도시로 조성되는 곳으로 신일건설과 우미건설도 148㎡ 1650가구, 148㎡ 1227가구를 5월과 6월 각각 분양한다.


한일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 112∼219㎡ 2175가구, GS건설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송남리에 111∼333㎡ 1348가구의 대단지를 오는 3월 분양한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사직주공 재건축 아파트 3599가구 중 82∼214㎡ 97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충남 아산시 배방면에서는 요진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78∼146㎡ 총 1498가구를 4월에 분양한다. 2012년 엑스포 유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서는 한라건설이 아파트 83∼248㎡ 250가구를, 신영이 ‘신영지웰’ 85∼238㎡ 2688가구를 각각 5월에 내놓는다.

6월에는 대우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아파트 109∼162㎡ 총 112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부산 진구 연지동 연지 1-1구역 재개발 아파트 1011가구 중 82∼181㎡ 634가구를 분양한다. 영조주택도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신호지구에서 아파트 99∼264㎡ 총 3803가구를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분양가격이 청약경쟁률 좌우할 듯

지방에 대한 전매제한이 풀리지만 여전히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청약경쟁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매제한이라는 걸림돌이 사라진 상황에서는 분양가에 따라 청약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분양아파트는 분양가격 수준을 놓고 청약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입지 및 교육여건, 교통여건 등도 청약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단지이면서 입지, 교육, 교통여건과 분양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개발호재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의 미분양 물량 중 계약 및 대출조건을 파격적으로 제시하는 곳의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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