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경우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고 통장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데다 계약금이나 중도금 후불제 등의 혜택까지 주어질 경우 초기 자금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일거 양득을 기대할 수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미분양이 수도권까지 확대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서울지역 미분양물량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세워 수요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중구 황학동의 주상복합 ‘아크로타워’ 263가구 중 중대형 18가구를 분양 중이다. 서울 지하철 2,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을 끼고 있는 이 아파트는 계약금 10%에 중도금 60% 중 30% 무이자 융자받을 수 있다.
중랑구 묵동의 주상복합 ‘묵동자이’도 132∼300㎡ 411가구 중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120여가구에 대해 계약금 10%에 중도금 40%를 후불제 조건으로 공급 중이다.
대림산업 계열인 삼호의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e-편한세상’은 386가구 중 미분양분인 154㎡와 165㎡에 대해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조건을 크게 완화했다. 계약때 1차로 5%의 계약금만 내고 한달 뒤 2차 계약금 10%를 추가 납부하면 된다. 또 중도금 60% 중 30%는 잔금 납부 때 같이 내면 된다. 1회분 계약금 10%는 무이자,나머지 20%는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은평구 불광동 불광3구역의 현대건설 ‘북한산 힐스테이트’ 149㎡도 계약금을 10%에 중도금도 60%에서 50%로 낮췄다.
강서구 염창동 ‘강변월드메르디앙’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40%를 이자후불제로 해 분양 중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미분양의 가장 큰 장점은 청약통장없이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고 당첨사실도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무주택자는 입주할 때 전용면적 40㎡ 이하는 취득관련 세금을 100% 감면받을 수 있고 40∼60㎡ 이하는 50%를 감면받는 등의 다양한 혜택이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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