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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열풍에 미분양·경매주택 인기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14 21:48

수정 2014.11.07 08:45

서울 강북지역의 집값이 크게 뛰면서 이들 지역에서 미분양 및 경매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중소형은 미분양은 급속히 소진되고 있고 경매아파트는 최고 수십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낙찰가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노원구 등 강북지역에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상계동 상계늘푸른아파트는 지난 2월 분양에 나선 후 아직까지 30∼40%가량 미분양이 남아 있다. 중랑구 묵동에서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선 주상복합 묵동자이 1,2단지는 30% 넘는 미분양이 남아 있다. 같은 지역에 분양한 월드메르디앙 역시 전체 141가구 중 상당수가 미분양이다.
성북구 하월곡동 코업스타클래스도 최대 20% 안팎이 미분양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도 1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 60% 중 1,2차 중도금을 잔금으로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최근 강북권이 재개발 및 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로 인해 미분양아파트 속속 소진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경매시장에서도 강북지역 아파트 등 소형주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10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도봉구 창동 주공 4단지 404동 303호(전용 41.3㎡)는 90명이 몰려 감정가의 2배인 1억7195만원에 낙찰됐다. 노원구 공릉동의 서경하누리아파트도 전용 66.77㎡에 응찰자가 68명이나 몰리면서 감정가 1억30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2억2147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연립·다세대 주택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봉구 쌍문동 동일하이츠 전용 51.9㎡는 87명이 응찰에 나서 감정가 9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나 되는 1억571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북의 소형 아파트나 연립, 다세대주택의 가치가 올라가 소형 물건이 처음에 경매물건이 나올 때 치열한 경쟁으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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