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성복 vs 청라 “5월분양 한판 붙자”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01 22:25

수정 2014.11.07 06:05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알짜분양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손꼽히는 인천청라지구와 경기 용인 성복지구에서 대형건설사들의 '빅 매치'가 벌어지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논현지구에서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오피스텔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무주택 서민들의 시름을 덜어 줄 국민임대주택도 전국에서 65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 밖에 이달 이후에는 전통적인 '분양가뭄지역'인 서울 강남지역에서 13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수도권 유망 단지 중 최대 ‘라이벌’지역으로 손꼽히는 경기 용인시 성복지구와 인천 청라지구가 이 달 ‘빅매치’를 벌인다.

성복지구는 인접한 신봉지구와 함께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와 수원 광교신도시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 최고 노른자위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라지구 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3개 지역 중 핵심지구다. 인천도심과 가까운 데다 동북아 국제금융거점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두 곳은 모두 입지여건면에서 ‘최고’로 평가되지만 성복지구는 민간택지개발 사업으로 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된 데 비해 청라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공공 택지개발사업으로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내용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민간택지·중대형(성복) vs 공공택지·중소형(청라)

성복지구에서 지난달 29일 분양승인이 떨어진 현대건설과(119∼222㎡ 2157가구)과 GS건설(112∼211㎡ 1502가구) 분양 물량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따라서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다만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1548만원 수준으로 다소 높은 게 흠이다. 이달 분양분 중 중소형은 112㎡ 74가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소형 분양 물량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비해 중대형 물량은 순위 내 청약에서 신청자가 채워지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비해 청라지구의 이달 분양물량은 공공택지지구 공급물량이어서 일부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곤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분양가가 주변 집값보다 최대 30% 이상 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분양을 시작한 인천도시개발공사 웰카운티의 경우 3.3㎡당 평균 821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 중심이다. 청라지구에서 가장 많은 총 2416가구를 공급하는 호반건설의 경우 전체 3개 단지 중 가장 큰 단지(1051가구)가 80㎡ 단일 주택형으로만 구성됐다. 청라지구 분양물량은 최장 10년 동안 전매가 제한되는 게 약점이다.

■실수요 접근·자금조달 계획 필수

성복지구나 청라지구나 모두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성복지구는 광교산과 인접한 데다 지구 안팎에 근린공원, 실개천 등이 조성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서울∼용인고속도로가 2009년 완공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2014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에 성복역이 설치돼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성복지구는 걸어서 신분당선 이용이 가능하다.

청라지구 역시 2010년 인천공항고속철도 청라역이 들어서면 서울 접근성은 한결 좋아진다. 인천도시철도공사는 특히 장기적으로 지하철 7호선을 청라지구까지 연장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청라지구에는 지상 77층 2개동으로 구성된 세계무역센터가 들어서는 등 세계적인 국제금융 거점으로 개발돼 향후 발전잠재력은 매우 크다.

■지역우선공급 성복 100%,청라 30%

청약자격은 성복지구의 경우 모두 민간택지로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1년 이상 용인시 거주자에게 100% 우선 돌아간다. 중소형 주택은 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대형은 수도권 거주자들도 기대해볼 만하다.


또 청라지구는 주택형별 가구수의 30%를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인천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70%는 수도권 거주자(인천시 1년 미만 거주자 포함)에게 공급된다. 지역우선 물량이 30%여서 서울·수도권 수요자들에게도 많은 청약기회가 부여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성복지구와 청라지구 모두 유망 단지지만 중대형 수요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현 상황에서 청라지구의 분양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단기간 투자목적이 아니라면 자금 조달 계획에 맞춰 어디든 청약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