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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내비게이션 ‘베이징 올림픽 뛴다’

이재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06 21:06

수정 2014.11.07 05:40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내비게이션 업계가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내비게이션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하드웨어 업체인 프리샛(대표 김충기)은 최근 중국 현지투자 기업인 TG I&T와 2억4000만원(1000대) 규모로 올림픽 조직위원회 차량에 장착될 내비게이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급되는 프리샛의 내비게이션은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의 지원 차량에 장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급에 앞서 중국 교통방송국 담당자들이 프리샛을 직접 방문, 기술력과 제품의 완성도를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프리샛은 이번 공급을 통해 국산 내비게이션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거점지역에 각각 지점을 설치,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공급계약과 별도로 조만간 7인치와 4.3인치 내비게이션 10만대 정도의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프리샛 김충기 대표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제품공급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맵) 업체인 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는 해외 내비게이션 브랜드인 ‘스피드나비’ 중국 버전에 올림픽맵 기능을 추가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맵은 중국에 건립된 각 올림픽 경기장 근처 정보를 담은 맵으로 회사측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일정 금액이 들어가는 베이징 시내 옥외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림픽에 맞춰 ‘스피드나비’ 실시간교통정보(TPEG) 버전도 오는 7∼8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시터스(대표 이준표)도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다국어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수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별도로 중국맵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 버전으로 이달 출시할 계획이다. 시터스는 맵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외국인들을 위한 ‘루센 다국어 버전’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0만대 정도에 불과한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가 올림픽을 계기로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면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시장점유율 선점을 위한 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마케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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