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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엠파스 이용자들 어디로..싸이월드등 이전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09 21:09

수정 2008.12.09 21:09

기존 엠파스 이용자들은 어디로 가나.

SK컴즈가 9일 포털사이트인 엠파스를 기존 네이트닷컴과 통합해 신규 포털인 ‘네이트’를 론칭한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엠파스 이용자들의 이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2월 28일 엠파스 서비스가 종료되는 만큼 블로그나 메일, 카페 서비스를 이용하던 엠파스 이용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들이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기존 엠파스 블로그·메일 이전

엠파스 블로그 이용자들은 SK컴즈가 기존에 운영하던 블로그 서비스인 싸이월드나 이글루스 블로그로 이전된다. 이를 위해 SK컴즈는 지난 9월 19일 엠파스 약관을 개정하고 10월부터 블로그 배경음악 서비스 등을 종료하는 등 블로그 적용 서비스들을 차례차례 종료해 왔다.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 엠파스 이용자들은 회원 탈퇴 절차를 거쳐 다음 티스토리나 태터, 네이버 블로그 등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이전할 수 있다. SK컴즈는 이러한 사용자들을 위해 콘텐츠를 백업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엠파스 메일은 신규 포털인 네이트 메일로 자동 전환된다. 네이트 메일은 2? 용량으로 업그레이드되며 네이트온 메신저와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카페 서비스 이전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SK컴즈 측은 이에 대해 “메일과 블로그 서비스는 신규 론칭되는 포털 네이트로 이전해 내용 손실 없이 쓸 수 있으며 카페는 이전 서비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추가로 검토 중”이라며 “같은 이름의 카페 등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파스 캐시 어떻게 되나

문제는 엠파스 포털 내에서 쓰이는 돈인 ‘엠파스 캐시’가 얽혀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당시 블로그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서비스가 종료되자 엠파스 이용자들은 ‘서비스 종료일로부터 1년 이내에 구매한 음원만 ‘엠파스 캐시’로 환불해 준다’는 공지에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다른 포털사이트인 야후코리아에서는 1년 이상 된 음악이라도 보상해 준 반면 엠파스에서는 음원 구매일로부터 1년으로 정해져 있는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더구나 엠파스 이용자들은 “12월 현재 캐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게임아이템, 아바타, 토익넷, 운세, PC보안, 중국웹, 인물검색 등 7가지 서비스에 불과하다”면서 “ 내년 2월 28일 엠파스 서비스가 종료되면 그마저도 쓸 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또 캐시를 가진 엠파스 이용자가 결제 시스템이 없는 무료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로 이전할 경우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SK컴즈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용자들에 대해 현금으로 환불해 줄지 아니면 이번 통합을 계기로 이글루스를 비롯한 SK컴즈의 블로그 서비스 전체에 캐시 개념을 도입할지에 대해서다.
일부 이글루스 서비스 이용자들은 블로그 서비스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탈퇴를 고려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엠파스 블로그 약관상으로는 음원 사용권이 1년으로 한정돼 있으며 1년이 지난 음원이라도 그대로 남겨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엠파스 캐시와 네이트 캐시의 부가세 정책이 다른 만큼 소비자를 위해 부가세 10%를 얹어 새 포털사이트에서 쓰이는 캐시로 적립해 주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로 가지 않고 탈퇴하는 이용자들이 가진 캐시는 기존의 환불 프로세스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줄 계획”이라며 “결제 시스템의 블로그 전체 서비스 적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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