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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3만여가구 전매완화 수혜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4 23:03

수정 2008.12.24 23:03



정부가 공공택지지구내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을 주택규모 등에 따라 3∼7년에서 1∼5년으로 2년씩 단축함에 따라 수도권의 공공택지 지구내 아파트 중 13만여가구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이미 분양된 물량이 7만7438가구, 분양 대기 중인 물량은 5만2904가구로 총 13만342가구다.

24일 건설업계와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가운데 청약을 이미 마친 곳은 과밀억제권역 85㎡ 이하 물량(전매제한 7년→5년)이 1만9300가구, 전용 85㎡ 초과(전매제한 5년→3년)는 1만634가구다. 또 비과밀억제권역에서는 85㎡ 이하(전매제한 5년→3년)가 3만755가구, 전용 85㎡ 초과(전매제한 3년→1년)는 1만6749가구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전매제한이 각각 2년씩 단축돼 당장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거나 입주와 동시에 매매가 가능한 곳이 생기는 등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용인 흥덕·인천 청라지구 등 중대형 바로 전매가능

이미 분양을 마친 경기 용인 흥덕지구(1457가구)와 파주신도시 교하지구·운정지구(4019가구), 인천 청라지구(854가구),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양촌·장기지구(2366가구), 오산 세교지구(1060가구), 남양주 진접지구(437가구) 등의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 대부분 시행 즉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4570가구)와 광교신도시(486가구), 의왕 청계지구(266가구), 인천 논현·서창지구(1312가구), 고양 행신2·일산2지구(621가구) 등의 85㎡ 초과 역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단축돼 대부분 입주 후 몇 달만 지나면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중소형인 전용 85㎡ 이하도 비과밀억제권역인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양촌지구(2490가구), 화성 동탄지구·향남지구(6888가구), 인천 청라지구(5105가구), 남양주 진접지구(4955가구), 양주 고읍지구(3234가구) 등은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줄어 대부분 입주 직후 거래가 가능해진다.

■판교·광교 등 유망 분양 물량 대거 쏟아져

신규 분양이 계획된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내의 5만849가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중 입지여건이 뛰어난 과밀억제권역 물량은 전체의 14%인 7042가구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곳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1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물량 948가구(121∼331㎡)다.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체결가능일로부터 종전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 데다 분양가도 2년 전 가격보다 3.3㎡당 250만원가량 낮아져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2006년 8월 이미 분양을 마친 판교신도시 중대형 물량도 내년 말께 전매매물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침체된 경기남부지역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 시흥시 능곡지구에서 우남건설이 4월 분양 예정인 236가구(112·113㎡)와 역시 4월 동광종합토건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할 계획인 676가구(132㎡)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광교신도시 물량이지만 비과밀억제권역에 포함되는 용인지방공사의 700여가구(111∼114㎡)와 동양메이저건설이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 내년 4월께 분양할 예정인 818가구(145㎡), 중흥건설이 역시 청라지구에 4월 분양 예정인 760가구(113∼182㎡) 등도 유망 물량으로 손꼽힌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공공택지지구는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서는 데다 간선 도로망과 지하철 등이 집중적으로 연결돼 생활이 편리하다”면서 “한꺼번에 수천에서 수만 가구가 지어져 입주 후 거래가 빈번하고 환금성도 높아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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