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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협회 회장단 교체 임박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29 22:33

수정 2009.01.29 22:33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의 수장 교체에 이어 방송통신 융합의 또 다른 축인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단도 잇따라 교체될 전망이다.

29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오광성 케이블TV방송(SO)협의회 회장, 서병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 회장 등의 임기가 2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협의회별로 총회를 열고 후임 회장 선출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선출될 협회장 및 협의회장은 임기 기간인 향후 3년간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KT, SK텔레콤 등 거대 통신사업자와 경쟁여건을 구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인물이 선출될지에 대해 케이블TV 업계뿐 아니라 통신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SO협의회는 30일 오후 2시부터 정기총회를 열고 오광성 SO협의회장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광성 SO협의회장은 한 차례 연임한 바 있어 다시 연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MSO에서 차기 SO협의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 SO 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 융합 환경을 맞아 거대 통신사업자와 경쟁하려면 대형 MSO에서 SO협의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O업계에서는 티브로드 등에서 차기 SO협의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5일에는 PP협의회가 총회를 열고 신임 PP협의회장을 선출한다. 신임 PP협의회장에는 현 서병호 회장이 재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타 PP업체에서 새로운 인물이 추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호 회장은 현재 JEI재능방송 부회장을 맡고 있다.


SO협의회장과 PP협의회장 선출이 끝나면 2월 말 전체 총회에서 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누가 SO협의회장과 PP협의회장을 맡느냐에 따라 현 유세준 회장이 연임할지, 새 인물이 추대될지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회장단은 케이블TV의 디지털화 추진 등 내부 문제뿐 아니라 통신업체들의 방송진출 등 외부 문제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국회 등이 케이블TV 회원사들에 유리하게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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