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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제국’ MS 기우나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09 22:22

수정 2009.03.09 22:22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전 세계 주요 산업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제국’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아성이 도전받고 있다. MS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PC 시장의 트렌드 변화로 MS의 시장 주도권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PC 사용자 사이에서 운영체제(OS)로 MS의 ‘윈도’보다 용량이 적고 효율적인 ‘리눅스’가 인기를 끌면서 MS의 사업모델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PC시장에서 저렴한 ‘넷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컴퓨터 생산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윈도 이외의 OS를 탑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넷북은 255달러만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윈도와 오피스를 사용하려면 각각 199달러와 3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지의 자매지 배런스는 9일 10년 앞을 내다보고 살 주식으로 MS 주식을 추천했다.

배런스는 “MS가 최근까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지만 현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특히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뒷받침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문가들도 “현재 MS는 단기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은 MS의 주력사업이 PC에서 다른 부문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는 분기점”이라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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