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인터넷 익스플로러8’ 빠르고 안전해졌다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9 22:15

수정 2009.03.19 22:15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이 19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웹사이트(www.microsoft.com/korea/ie8)에서 이날부터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IE8은 무선인터넷에도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웹 표준기술이 대거 채택됐다. 이는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본격 형성될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MS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IE8은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안전한 브라우저’를 목표로 개발됐다. 구글의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후발 브라우저 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기 위해 ‘속도’와 ‘편리함’을 특히 강조했다.
실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시장점유율은 이들 후발업체의 등장으로 지난해 74%에서 최근 67%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웹 표준기술을 대거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모바일인터넷기기(MID), 휴대폰으로도 빠르고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웹 표준을 따르면 개발자들이 무선인터넷용 웹사이트를 개발하기가 쉽고 이용자들도 편리하고 빠르게 웹에 접속할 수 있다.

MS는 IE8의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연산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관리기능을 개선했다. 그 결과 IE8을 24시간 사용할 경우 메모리 사용량을 IE7보다 80%가량 줄였다. 검색시간도 IE7보다 평균 15% 단축시켰다. 단순히 접속속도만 빨라진 게 아니다. 사용자들이 즐겨찾는 웹사이트나 새로 방문할 사이트에 접속하는 시간도 빨라졌다. IE8에 새로 추가된 ‘바로 연결’ 기능을 사용하면 현재 보고 있는 웹 페이지에서 마우스로 사전검색, 위치정보, 사진, 블로그 등 관련 정보를 곧바로 찾아볼 수 있다. ‘웹 조각’ 기능을 이용하면 웹사이트의 날씨, 뉴스, 주가동향, 쇼핑 경매 현황 등 특정 정보를 조각 단위로 IE8 상단 주소창 부근에 등록해 해당 사이트를 매번 방문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갈수록 지능화되는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인프라이빗’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컴퓨터에 저장되지 않는다. 공용 PC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웹사이트 방문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있어 편리하다. ‘교차사이트 스크립팅(XSS) 필터’ 기능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다른 사이트로 유출하는 해킹 기법을 차단해 준다.

기존 웹사이트와의 호환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MS는 방문자가 많은 200개의 주요 웹사이트와 IE8이 호환되는지를 테스트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정부, 은행, 교육, 증권사이트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와의 호환성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 또 보안솔루션, 키보드 보안 등 분야별 전문업체들과도 기술호환을 마쳤다.

한국MS의 정근욱 이사는 “특히 지난 6개월간 사용자 행태를 집중 분석해 IE8에 반영했다”며 “보안 문제나 편리하고 빠르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이 같은 소비자 이용패턴을 반영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사진설명=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속도와 기능이 향상된 새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출시 간담회를 가졌다. 'IE7'을 발표한 지 3년 만이다.
모델들이 IE8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