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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크레아젠,바이오 신약 개발 뭉쳤다”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5 22:19

수정 2009.03.25 22:19



“2012년 내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바이오 신약를 내놓겠습니다.”

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가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합병을 통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국내 일부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합병을 통해 바이오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홀딩스는 지난해 5월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크레아젠홀딩스를 인수했으며 크레아젠홀딩스는 지난 2월 중외홀딩스의 자회사인 중외신약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었다. 이에 따라 크레아젠홀딩스는 오는 5월 중외신약으로 사명이 변경될 예정이다.

크레아젠 홀딩스 한성권 대표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외신약과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바이오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앞으로 2∼3년 안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먼저 현재 초기 임상시험 단계인 수지상세포 전립선암치료제와 수지상세포 간암치료제 개발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1∼2년 앞당겨 2011년과 2012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동물실험 단계인 수지상세포 관절염치료제와 단백질 간염치료제의 상품화도 당초 예정인 2019년보다 3∼4년가량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레아젠홀딩스는 올해 60억원을 자회사 크레아젠의 바이오신약 연구개발비로 투입할 방침이며 2014년까지 생산시설 확충에 3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비 60억원은 크레아젠홀딩스(중외신약)의 올해 매출목표인 783억원의 7.5% 수준이다.


배용수 크레아젠 대표는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대부분 단기적 매출이나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 성과창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합병을 통해 크레아젠은 모기업의 안정적인 재정지원 아래 연구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신약개발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사진설명=오는 5월 1일 공식 합병을 하는 중외홀딩스(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중외신약과 크레아젠홀딩스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중외신약 박종전 대표, 크레아젠홀딩스 한성권 대표, 크레아젠(크레아젠 홀딩스 자회사) 배용수 대표(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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