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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버스 시스코 회장 “한국 20억弗 투자 시작일 뿐”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15 22:37

수정 2009.04.15 22:37



“20억달러 투자는 시작일 뿐이다. 사업 진행 속도와 성과에 따라 추가로 더 투자할 것이다.”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사진)은 1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지난 14일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송도에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관련 업체에도 4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향후 5년 간 모두 20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바 있다.

그는 “한국시장에 투자키로 한 20억달러는 벤처캐피털, 파이낸싱, 혁신투자, 파트너 협력관계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입될 것”이라며 한국투자가 무지개에 그칠 수 있다는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시스코는 이날 한국의 생산성 향상 및 혁신을 도울 ‘지능형 도시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스코가 말하는 ‘지능형 도시화’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처럼 최첨단 네트워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도시 구축사업을 말한다.

챔버스 회장은 “한국은 교육, 인프라, 혁신적인 시장변화, 정부의 지원, 협업 등 지능형 도시화 사업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서 추진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 등 새로운 미래 정보기술(IT) 산업을 리드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분야에서 한국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특히 정부의 지원과 관련,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IT분야의 생산 및 고용창출 효과 등에서 깨어있는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IBM과의 인수협상이 결렬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M&A설에 대해서도 우회적인 입장을 밝혔다.
챔버스 회장은 “일(M&A)을 벌이려 했다면 벌써 움직였을 것”이라며 M&A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기회가 있다면 벤처기업들에 대한 M&A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현재 340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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