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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틈새’ 떠오른 신형우선주,체크포인트는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8 22:08

수정 2009.06.28 22:08



‘신형우선주에 주목해볼까.’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움직임이 활성화되면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외에 신형우선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형우선주는 기업들이 회사채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부채비율 상승과 주가 희석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2000년대 틈새시장으로 각광받으며 대거 발행됐던 주식이다. 다만 상장주식수가 많지 않아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신형우선주는 최저배당률 보장 등 적지 않은 매력이 있는 만큼 종목별로 우선주와 보통주 간의 가격괴리율을 유심히 보고 투자할 경우 쏠쏠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신형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될 경우 보통주 전환에 따른 전환차익을 남길 수 있어 우선주와 보통주 간의 가격괴리에 따라 투자차익을 얻는 등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신형우선주 가운데 올해 보통주로 전환이 예정돼 있는 종목은 대덕GDS와 진흥기업, 대상 등 세 종목이다.
세 종목은 각각 7월 13일과 10월 1일, 11월 22일에 보통주 전환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대덕GDS2우B의 경우 평균거래량은 653계약으로 유동성이 많지 않다. 이 종목의 주가는 8350원으로 보통주에 비해 아직은 싸게 거래되고 있다. 만일 7월 3일까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될 경우 보통주로 전환되면 상당한 전환차익을 남길 수 있다.

대상2우B도 평균거래량은 1767계약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거래되는 가격은 보통주에 비해 아직 싸다. 우선주 주가는 5300원으로 26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5710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진흥기업도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다.

따라서 세 종목 모두 보통주 전환예정일까지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을 경우 꽤 짭짤한 전환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최창규 연구위원은 “우선주라고 해서 다 같은 우선주가 아니다”며 “단순한 우선주가 아닌 최저배당률이 보장되거나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신형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이 같은 신형우선주는 배당과 보통주 전환에 투자전략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해당 연도에 배당하지 못했을 경우 그 다음 해에 합산 배당해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노릴 만하다는 것. 다만 모든 신형우선주가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데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보통주 전환에 따른 전환차익도 중요한 투자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신형우선주를 이용한 롱숏(매수·매도)전략을 구사할 필요도 제기된다.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현대차와 진흥기업, 대신증권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평균거래량이 7만주 이상에 달해 유동성도 좋을 뿐 아니라 보통주에 비해 시세가 싸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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