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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시장 달아오른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27 22:33

수정 2009.08.27 22:33



전자책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엔 소니가 무선으로 책을 내려받을 수 있는 터치 스크린 전자책 단말기로 ‘킨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킨들’은 라이벌인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로 2007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50만대가 팔려 나갔다.

26일(현지시간) 소니는 무선 연결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책 기기인 ‘리더 데일리 에디션’을 공개하고 오는 12월부터 399달러에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에디션은 17.8㎝(7인치) 크기의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책·신문 등을 AT&T의 이통망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소니의 전자책 상점(eBook Store from Sony)에 접속이 가능하다.
무선랜 이용은 무료다. 소니 전자책 이외 사이트의 콘텐츠는 PC로 다운로드받아 전자책에 옮겨야 한다.

데일리 에디션에는 전자 서적을 1000권 이상 저장할 수 있으며 별도의 메모리 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 대응하는 전자책 포맷은 PDF와 EPUB, MS WORD, BBeB, TXT 등이다. 전자책으로 내려받은 파일들은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소니는 또 자사의 전자책 상점과 지역 도서관을 연동, 전자책을 대출해 PC로 내려받아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니 전자책 상점에선 미국 각 지역 도서관의 전자 서적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 파인더(Library Finder)’를 제공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PC에서 단말기로 전송시켜 다양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대출기한’(21일)을 넘기면 전자서적은 읽지 못하게 된다.

이날 소니는 지난 5일 발표한 12.7㎝(5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소형 단말기인 ‘리더 포켓 에디션(Reader Pocket Edition)’과 ‘리더 터치 데이션(Reader Touch Edition)’을 이날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두 모델은 무선 연결이 불가능하다.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도 무선랜을 이용하는 최신 버전을 내놓은 상태다. 15.2㎝(6인치) 모델의 가격은 299달러, 24.6㎝(9.7인치) 모델은 489달러로 스프린트 넥스텔사의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해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지만 터치 스크린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이용해 아마존 서점의 책만 볼 수 있다.

소니는 지난 2006년 미국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지난 1월까지 미국과 유럽에 40만대의 전자책 단말기를 판매했다. 2013년까지 전 세계 전자책 단말기 예상 판매량은 2860만대에 달한다.

미국의 대형 서점인 반스앤노블과 미디어그룹 뉴스코프, 국내기업인 삼성전자도 전자책 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디지털출판포럼(IDPF)은 지난 2·4분기 전자책 시장 규모는 37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사진설명=소니는 26일(현지시간) 무선 터치스크린 전자책 기기 ‘리더 데일리 에디션(Reader Daily Edition·왼쪽 세번째)’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또 5인치 모델인 ‘리더 포켓 에디션(왼쪽 첫번째)’과 6인치 모델인 ‘리더 터치 에디션(왼쪽 두번째)’을 이날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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