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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마루 시공 3개월만에 틈새,알고보니 중국산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30 22:39

수정 2009.08.30 22:39



최근 새 집 장만을 한 주부 A씨는 거실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새 집 장만과 함께 집안 인테리어를 하면서 마루를 강화마루로 깔았는데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마루가 올라오고 있다. 인테리어 회사에 전화를 해도 제품과 시공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만 돌아올 뿐이다.

최근 저급 중국산 강화마루의 국내 수입이 크게 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클릭시스템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 없이 불법으로 클릭 시스템을 복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클릭시스템을 이용한 클릭 마루는 기존의 마루판들이 접착제를 사용해 마루시공을 하던 것과 달리 접착제 없이 시공할 수 있는 정밀 가공 제품이다.


최근 유럽의 경우 강화마루 중 비접착식 방식인 클릭마루의 비중이 80% 정도에 달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우도 절반 이상 클릭마루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도 최근 몇 년 사이 클릭마루가 꾸준히 유입돼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중국산 강화마루가 크게 유입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유통된 강화마루는 1520만㎡이고 이 중 334만㎡이 수입산 강화마루다. 수입산 강화마루 중 95%는 중국산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요구하지 않으면 인테리어 업체들이 중국산이라고 밝히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국산 강화마루는 결합 방식의 문제로 마루 틈새가 벌어지는 일이 자주 생기며 사후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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