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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게임 “가자..유럽으로..”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13 22:28

수정 2014.11.05 12:04



토종 게임들이 유럽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해당 지역의 성장성을 높이 산 국내 게임업체들이 탄탄한 스토리와 그래픽 기술을 앞세워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

그간 유럽 게임 시장은 플레이스테이션3(PS3)과 닌텐도 위(Wii),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등 비디오 게임기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브로드밴드 보급률과 PC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가 10대와 2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08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현재 7600만명 규모인 유럽의 온라인게임은 오는 2012년까지 해마다 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13억달러 규모인 유럽 온라인게임 시장이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다중역할수행접속게임(MMORPG) ‘아이온’은 지난달 24일 열린 게임전시회인 독일 ‘게임스컴(GamesCom)’에서 최고의 온라인 게임상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아이온은 오는 25일 유럽시장에서 출시되며 현지 서비스는 북미·유럽 총괄 법인인 엔씨소프트 웨스트가 맡게 된다.
NHN 한게임도 하반기 해외 게임포털인 ‘이지닷컴’에서 일인칭슈팅(FPS) 게임 헉슬리와 아바, 카르마2, 어나더데이 등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온소프트의 ‘프리프’ 역시 최근 게임스컴에서 러시아 현지 퍼블리셔인 ‘아스트럼(Astrum Online Entertainment)’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유럽에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온소프트는 프리프를 전 세계 14개국에 서비스하게 됐다. 지난달 엔도어즈도 리니지2와 RF온라인, R2 등 많은 한국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해 온 러시아 최대 퍼블리셔인 ‘이노바’와 손잡고 MMORPG ‘아틀란티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도 라그나로크와 오디션을 퍼블리싱했던 독일 ‘부르다 아이시’사와 신규 MMORPG ‘아발론 온라인’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아발론 온라인은 유럽의 게임포털 ‘알라플라야(www.alplaya.net)’를 통해 EU 27개국과 터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주변 10개국에서 서비스된다. 손오공의 ‘네오 온라인’도 지난 7일 게임팩토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온소프트 김광열 대표는 “초고속인터넷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온라인 게임에 대한 유럽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인종과 언어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가 전제된다면 토종 온라인 게임들이 영향력을 급속히 늘려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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