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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쇼앱스토어 개발자에 파격 혜택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24 22:26

수정 2014.11.05 11:06



KT가 일정한 수준까지 수익을 올렸을 때부터 돈을 받는 식으로 개발자들에게 파격적 혜택을 주는 모바일콘텐츠 거래장터(앱스토어)를 11월에 오픈한다. 앱스토어는 개인과 사업자 누구나 모바일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개방형 시장이다.

KT는 보통 콘텐츠 등록비로 10만원 이상 받는 여타 업체들의 앱스토어와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최적화해 앱스토어를 설계하고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쇼(SHOW) 앱스토어 사업설명회'를 열고 요금 및 개발지원 환경을 소개했다. KT 앱스토어는 1000원만 내면 제한 없이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등록비는 개발자가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는 시점부터 받는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1000원을 내고 100개의 콘텐츠를 등록했을 때 단 2개만 KT가 정하는 수익의 규모를 넘어섰다면 이 콘텐츠에 대해서만 등록비를 내면 된다.

이는 99달러(약 11만8000원)를 먼저 내고 1년 동안 콘텐츠를 무제한 등록하도록 하는 미국 애플의 앱스토어나 1년 등록비로 10만∼30만원을 받고 2∼10건(초과 시 1건당 6만원)까지 등록하도록 하는 SK텔레콤의 앱스토어(T스토어)와 비교해 파격적이다.

KT는 콘텐츠당 매출이 3만원 정도 됐을 때 등록비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개발자들과 수익을 나누는 비율은 7대 3(개발자-KT)으로 정했다.

KT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앱스토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종량제와 정액제 방식의 데이터서비스 요금제를 각각 내놓는다.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 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무선접속장치(쿡AP)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기본보다 데이터 통화료가 훨씬 저렴한 앱스토어 요금제(종량제)를 쓸 수 있다. 일반 휴대폰으로 정보이용료가 1000원인 1메가바이트(1�=1024�) 용량의 게임을 받으려면 데이터통화료 약 3550원(�당 3.5원)을 합쳐 4550원을 내야 한다.

반면 스마트폰용 앱스토어 요금제를 적용하면 데이터통화료가 약 500원으로 줄어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KT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일정 용량까지 데이터통화료를 �당 50원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서비스 정액요금제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단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숫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 정도로 미미한 가운데 당분간 KT 앱스토어는 대다수 일반폰 이용자들을 수용하지 못한다.


KT는 11월에 와이파이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기능을 지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프리즘'을, 12월엔 와이파이 기능을 담은 LG전자의 스마트폰 1종(프로젝트명 라일락)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스마트폰 이용자가 대거 확대되면서 우리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 적잖은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가 조만간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이 구축한 전용 앱스토어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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