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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000원 아이폰 정액제 나온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27 22:15

수정 2014.11.05 10:59



KT가 아이폰 가입자들을 위해 월 3만5000원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 무선인터넷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인다.

KT는 이 같은 새 스마트폰 요금제를 다음달 15일 께 발표할 계획이다. 따라서 아이폰은 10월 중순부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KT는 스마트폰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묶은 번들형 정액요금제를 구상중이며, 늦어도 10월 초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신고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용 번들 요금제는 3만5000원짜리와 4만원, 6만원, 9만원대의 4종류가 나올 전망이다. KT는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들에게 현재 1메가바이트(�)당 50원씩 데이터통화료를 받고 있으나 20원으로 내린다.
데이터통화를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KT는 번들형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도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무선인터넷으로 1킬로바이트(�)당 4.02원을 받는 데이터통화료를 0.5원으로 88% 내린다. 지금은 무선인터넷으로 1메가바이트(�, 1024�)용량의 모바일게임을 하나 내려받을 때 약 4120원의 데이터통화료를 내야 하나 요금이 내리면 510원만 내면 된다.

이와 함께 KT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무선랜(Wi-Fi)을 완전 개방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KT 관계자는 “KT가 설치한 상업용 무선랜 접속장치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집안에 설치한 약 600만개에 달하는 무선랜 접속장치를 이용해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무선랜이나 통신망 접속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별도로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에 가입하거나 데이터 통화료를 물지 않아도 무선랜을 이용해 아이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KT의 무선랜 개방은 아이폰 사용이 통신업체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현장에서 실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KT가 아이폰 출시를 위한 제반 준비를 마치고 본격 유통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SK텔레콤도 아이폰 수입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져 올 연말 국내 통신시장은 아이폰 경쟁이 빅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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