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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연말 대공세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16 22:56

수정 2009.11.16 22:56

삼성전자, LG전자가 취약 부문인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 연말부터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 다양한 스마트폰을 쏟아내는 등 그동안 시장 타진 수준에서 공격적인 대응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 삼성, LG는 명성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초라하다. 양사를 합해 4%도 안된다. 심지어 LG는 스마트폰 공식 집계에 이름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8%로 전년도 같은 기간(4.1%)보다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노키아가 37.8%로 1위자리를 굳히고 있고 블랙베리의 림(RIM)이 19.6%, 아이폰의 애플이 17%로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터치폰 분야에선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최대 성장 분야인 스마트폰시장에선 도무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16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후속모델 등 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잇따라 유럽과 미국시장에 내놓았다. 갤럭시는 지난 7월 삼성이 유럽에서 출시한 첫 안드로이드폰이다. LG전자도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윈도모바일6.5를 탑재한 스마트폰(LG GW550)과 안드로이드폰(GW620)을 세계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대중성과 사용성이 좋은 안드로이폰으로 유럽,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에도 이르면 내달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가 탑재돼 있어 구글 검색, 지도 등 다양한 구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도 안드로이드폰 ‘모먼트’, ‘비홀드Ⅱ’를 지난주에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엔 올해보다 두 배 많은 40여종의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이에 앞서 최근 유럽에 이어 국내에도 선보인 스마트폰 ‘옴니아2’는 출시 20일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 스마트폰 대중화를 앞당길 히트폰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 취약했던 LG전자도 공격모드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최근 부사장급이 이끄는 스마트폰 전담사업부를 신설해 사업을 강화했다. 내년에 20여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낼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용이 쉽고 편리한 제품들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윈도모바일 6.5’ OS를 탑재한 ‘LG GW550’을 신흥시장인 중남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LG GW620’을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등에 잇따라 출시했다.
중국에서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오폰(OPhone)’을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오는 12월께 출시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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