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OECD 발표자료를 기초로 각국의 노동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5만6374달러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OECD 국가 중 2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1위인 룩셈부르크(11만8366달러)의 47.5%, 3위 미국(9만6473달러)의 58.4%에 불과한 수준이다. 일본은 6만5507달러로 21위를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1인당 실질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이 8만4864달러로 OECD 19개국 가운데 5위를 차지한 반면 서비스업은 3만4956달러로 18위에 불과해 업종 간 격차가 상당했다.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41.2% 수준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격차가 가장 큰 데다 해마다 차이가 확대되는 추세다.
또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5.1달러로 칠레를 제외한 OECD 30개국 가운데 28위를 기록,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다. 룩셈부르크(73.9달러), 미국(57.4달러), 프랑스(54.5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최장 연평균 노동시간으로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2000년부터 2008년 평균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97%로 OECD 5위,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4.37%로 슬로바키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증가율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면서 "격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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