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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고채 만기 40조원 돌파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06 16:34

수정 2014.11.04 15:06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009년 발행을 급격하게 늘렸던 국고채의 만기가 내년에 집중돼 상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게 됐다. 현재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상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예방적 차원에서 차환위험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채 규모는 43조3000억원이다.

올해 만기도래액 24조2000억원보다 78.9%(19조1000억원)나 증가했다. 40조원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9년 정부의 국고채 발행 규모는 85조원으로 전년 대비 63.1%(32조9000억원)나 늘었다.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급락을 막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당시 발행 국고채 만기가 내년부터다. 내년에 만기가 되는 3년물은 22조8000억원, 2014년 만기가 되는 5년물은 14조6000억원이다.

연간 국고채 만기도래액은 내년 40조원을 넘긴 후 2013년 45조5000억원, 2014년 56조3000억원, 2015년 41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 만기액을 포함하면 4년간 만기 규모는 186조2000억원에 달한다.

2008년 이후 4년간 만기액 112조4000억원 대비 73조8000억원(65.7%)이나 많다. 2015년까지 매년 40조원 이상의 국고채 만기는 국가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만약 매도가 확대되면 금융시장 등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재정부는 이처럼 만기물량이 특정 시점에 편중되자 위험관리에 들어갔다.
만기를 장기화하고 조기상환 등을 통해 만기를 분산함으로써 차환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형태다.

국고채 조기상환 규모는 지난해 15조9000억원에서 올해 22조원으로 늘었고 내년에도 12조원을 넘는다.


한편 최근 채권시장에서 나온 미국 템플턴글로벌 채권펀드의 국고채 매도 가능성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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