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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 ‘심비디움’ 中 수출 호황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3 05:05

수정 2010.01.12 22:45



최근 출하 성수기를 맞은 심비디움의 중국 수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은 심비디움 출하 성수기인 다음달까지 총 30컨테이너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컨테이너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통상 심비디움 1컨테이너의 가격이 4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총 수출액은 12억원에 이른다.

심비디움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겨울꽃으로 중국인들은 춘절(설날)에 황금을 상징하는 노란색 심비디움 화분을 받으면 1년 동안 행운이 따른다고 믿어 이 시기에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한다.

지난해 12월 첫 선적에 이어 연초에도 선적작업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경기항운노조의 역할이 컸다. 임직원들이 신정 연휴를 반납한 채 수출품의 선별 및 상·하차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하자발생률 0%를 이끌어낸 것이다.

aT 측은 “심비디움을 키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년이지만 생명력은 겨우 3개월에 불과하고 출하 뒤 온도·습도 등의 조절도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며 “지금까지 5컨테이너 정도가 나갔는데 고품질 유지에 엄청난 공을 들였기 때문에 클레임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심비디움의 전체 중국시장 규모는 100만분,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중국 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대중 수출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산 심비디움은 꽃이 크고 색이 진해 중국시장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국내에서 분당 2만원가량하는 것이 중국으로 건너가면 보통 4만∼5만원, 비싼 것은 7만∼8만원을 받을 정도다.

손영순 aT 화훼공판장장은 “앞으로도 농가·수출업체·화훼공판장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출시장 정보제공, 생산물량 조절, 농가수출대금의 신속한 정산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화훼농가의 고품질 심비디움 생산과 수출을 지속적으로 지원, 내년에는 40컨테이너 정도를 수출하는 등 중국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사진설명=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서 직원들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산 심비디움을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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