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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집트, 중소형 원자력 분야까지 협력 확대 추진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20 10:22

수정 2014.11.07 06:27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정면 중앙 왼쪽)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양국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경제협력을 건설.사회간접자본(SOC) 등 전통적인 분야 외에 원자력 발전.수산기술 협력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이집트가 원자력, 수산협력 등으로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경제장관회의를 개최, 양국간 경제협력을 건설.사회간접자본(SOC) 등 전통적인 분야 외에 원자력 발전.수산기술 협력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이집트 간 최초의 장관급 고위 경제협력 회의이다. 또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간에 이뤄진 첫 양자 경제장관회의다.

양국 경제장관은 우선 이집트 개발계획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양국 민관협력프로젝트 책임자급 회의를 추진하고 이집트가 회원국인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과 대화채널도 신설된다.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이집트는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중소형원자로와 이미 기술력을 인증받은 해수 담수화 부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양국은 두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수산분야 기술협력을 위해서는 양국간 공식 연락채널을 개설하고 수산양식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또 우리나라의 발전경험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발전경험 공유를 위해 양국 기업인 고위포럼, 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구성하기로 했고 한국과 이집트가 아프리카 역내 국가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양국간 장관회담을 계기로 아프리카 신흥국 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대상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집트가 추진하는 플랜트, 인프라, 자원 개발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집트는 2017년까지 1000억달러 상당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2020년까지 전력생산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달에는 원전 1기에 대한 입찰이 실시되며 지하철 전동차량 추가 구매도 개시된다.

한편 우리나라와 이집트 간 교역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4.9배 증가했다가 국제 금융위기로 2009년 일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집트는 우리나라의 36대 수출대상국(2010년 기준)이며 우리나라는 이집트의 9대 수출대상국(2009년 기준)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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