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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신 일하는 아버지 갈수록 늘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5 17:26

수정 2012.02.15 17:26

아들 대신 일하는 아버지 갈수록 늘어

  아들 세대인 20~30대 취업자는 줄고, 아버지 세대인 50대 이상 취업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50대 이상 취업자들 가운데 자영업자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도 5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계층에서 늘었다. 아예 취업 의지조차 포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5일 지난달 말 현재 취업자 수는 2373만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53만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2010년 5월 58만6000명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50만1000명에서 11월 47만9000명, 12월 44만1000명 등으로 줄어들다 지난달 50만명을 넘어섰다.

 1월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내렸다. 15~1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8.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월 고용률은 57.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15~19세(-0.5%포인트)와 40대(0.0%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개선됐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15~19세가 1만9000명, 20대 2000명, 30대는 4만8000명 줄어 젊은 층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 50대 취업자는 37만6000명, 60세 이상은 21만3000명 늘었다. 이는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소 이준협 연구위원은 "증가된 취업자 중에서 50대 이상 중고령층이 대부분"이라며 "이들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을 하면서 취업자가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문제는 이들이 경쟁업종에 많이 포함되면서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유지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직 의지를 넘어서 아예 취업 의지조차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 증가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14만3000명(7.7%) 급증했다.
특히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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