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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말잔치인가.. 성장동력인가] (7) 뽀통령과 함께 노래하는 중국 아이들.. 주말 700∼800명 발길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0 16:44

수정 2014.10.24 15:02

중국 베이징시 아이친하이 쇼핑몰에 위치한 '뽀로로 테마마크 해외 1호점'에 뽀로로가 나타나자 중국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신기한 듯 뽀로로를 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김홍재 기자
중국 베이징시 아이친하이 쇼핑몰에 위치한 '뽀로로 테마마크 해외 1호점'에 뽀로로가 나타나자 중국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신기한 듯 뽀로로를 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김홍재 기자

【 베이징(중국)=특별취재팀】 한국의 대표적 캐릭터인 뽀로로가 중국 테마파크에 나타나자 중국 아이들과 부모들이 신기한듯이 모두 몰려들었다. 뽀로로가 아이들과 율동을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사이에 친밀감은 배가 되는 듯했다. 한국 어린이들에게 '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가 중국 대륙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아이친하이 쇼핑몰에 자리한 '뽀로로 테마파크 해외 1호점'을 기자가 이달 초 방문했을 때 방학을 맞아 놀러나온 아이들은 범퍼카, 꼬마기차, 바이킹 등을 타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중국의 유유탕투자발전회사는 한국의 아이코닉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1500㎡의 공간에 한국의 뽀로로 테마파크와 같은 놀이시설을 조성해 지난 5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뽀로로 테마파크는 해외 1호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전체 매출액의 10%를 로열티로 받는다는 점에서 향후 한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은 "중국 업체가 뽀로로 테마파크를 만들고 한국 기업은 로열티로 매출의 일정 부분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뽀로로 테마파크는 5월 22일 개장한 이후 그동안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유유탕 소속의 위훼이는 "평일에 어린이들이 300~400명, 주말에는 700~800명 정도 다녀가고 있다"면서 "어른은 아이 1명에 2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가 종일권을 끊을 경우 198위안, 어른은 평일에 1위안, 주말에 20위안을 받고 있다. 평일에 아이 1명과 어른 2명이 종일권을 구입할 경우 입장료가 200위안(약 3만4000원) 정도인 셈이다.

그는 "뽀로로 캐릭터를 아는 중국인들은 테마파크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뽀로로를 처음 보는 아이들도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한다"며 "아직까지 중국에서 뽀로로에 대한 인지도가 낮지만 뽀로로 테마파크를 방문한 뒤 다시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코닉스는 오는 10월 1일 충칭시에 2호점을 오픈하고 2015년 중국 내에 10개, 2016년까지 20개 이상의 뽀로로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코닉스 베이징법인 이병규 대표는 "충칭점을 오픈한 뒤 상하이, 광저우, 선전, 톈진, 다롄 등 중국 내 대도시로 뽀로로 테마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진핑 정부가 추진하는 중국 도시화정책에 따라 전국 각 도시의 쇼핑·위락 단지에 뽀로로 테마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뽀로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상품 및 콘텐츠 확대, 중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새로운 캐릭터 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뽀로로 극장판을 개봉한 이후 한국에서 방영한 TV시리즈를 중국의 주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데 지금까지 7억 페이지뷰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식음료·생활용품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뮤지컬 등 공연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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