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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의 힘.. 7월 관광수입 1조6480원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9 17:46

수정 2014.10.23 10:33

요우커의 힘.. 7월 관광수입 1조6480원

지난 7월 외래관광객으로부터 얻은 관광수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 적자 폭이 13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에서 나온 관광수입은 16억1590만달러(약 1조648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34%(4억960만달러) 증가했다. 월간 관광수입이 16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관광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흔히 '요우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36만16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만6466명(45.8%) 늘어 전체 외래관광객의 42.1%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69만2053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전체 외래관광객(135만4753명)의 절반을 넘었다. 이에따라 지난달 내국인 관광객의 해외지출이 사상 최대로 늘었지만 관광수지 적자 폭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철인 지난달 기록한 관광수지 적자는 2억780만달러로 이는 지난 2001년 7월(1억4960만달러)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의 적자 폭이라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측은 밝혔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쓰는 카드 사용액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비거주자(외국인)의 카드사용액은 총 29억1000만달러로 전분기(22억2000만달러) 보다 31.2%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거주자(내국인)의 해외 카드사용액(29억8000만달러)에 맞먹는 수준으로 이 역시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결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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