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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주중국 한국대사 “한―중FTA 협상 내년 시작될 것”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5 17:23

수정 2010.08.05 17:23

【베이징=최필수특파원】 류우익 주중국 한국대사가 내년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에 밝혔다.

중국의 관영 영자 신문인 차이나데일리 5일 보도에 따르면 류 대사는 동 신문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양국이 FTA 공식 협상을 2011년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국은 2006년 11월부터 약 4년에 걸쳐 이 문제에 대한 타당성 연구(feasibility study)를 진행해 왔다. 양국의 정부와 산업계 대표 및 학계가 함께 모여 진행한 이 연구는 최근 한·중 FTA가 양국 모두에 이롭다는 결론과 함께 막을 내렸다.

차이나데일리는 노무라증권의 말을 빌려 지난 6월 중국 대만간 체결된 경제협력협정(ECFA)이 한국측의 적극적인 태도를 끌어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이 전자제품 시장을 놓고 중국에서 경쟁하는 처지에서 대만보다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중국 대만 간 ECFA 결과 양측은 약 1000개 품목에 걸쳐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류 대사는 한국이 ECFA에 대해 “약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류 대사는 “불공정한 무역 협력을 피하기 위해 한·중 FTA가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서 한국 전체 무역량의 21%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는 또한 한·중 FTA에 얽힌 한국 내 이해집단에 대해 소개하며 특히 농림어업부문에서의 반대가 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 측은 이에 관해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 아세안(ASEAN), 아이슬란드,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뉴질랜드와 FTA를 체결했으며 현재 호주 및 몽골과 협상 중에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잔사오홍 연구원은 한·중 FTA가 동아시아 무역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p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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