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정일 사망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19 17:34

수정 2011.12.19 17:3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철권통치가 37년 만에 막을 내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으로 사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1998년 국방위원장을 맡은 지 13년 만에,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69세로 눈을 감았다.

중앙통신은 19일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란 제목의 발표문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100(2011)년 12월 17일 8시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 공동명의로 발표문을 공표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하셨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포함해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이름을 제일 먼저 호명해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중앙통신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의위는 공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의위는 또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중앙추도대회는 29일 개최할 계획이지만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상 국무회의를 긴급 소집,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대내외 상황을 점검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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