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관람하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30)과 함께 국내·외 언론에 포착된 젊은 여성이 시선을 끌고 있다.
동그란 얼굴형에 볼살이 통통한 이 여성은 정철의 오른편에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보이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여성은 또 객석에 앉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등지고 선 정철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대북소식통들은 정철이 아직 미혼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 여성이 정철의 여동생인 '여정'(24)이라는 추정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화면에 나타난 이 여성을 보면 얼굴 형태나 콧날 등 전체적으로 여정의 어린 시절과 많이 닮았다는 게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여정은 정철·정은과 함께 김 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서 난 자식으로, 첫째 오빠인 정철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로얄 패밀리'인 정철과 어려움 없이 웃고 대화할 수 있는 사이라는 것도 이 여성이 여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009년 4월 정철·정은·여정 3남매가 김기남 비서와 나란히 서서 찍은 '봄나들이' 사진을 내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철 주변에 젊은 여성들이 많이 앉아 있는 만큼 이 여성을 포함해 모두 에릭 클랩턴을 흉내 낸 록그룹 '새벽조'의 멤버거나 북한의 대표적 서양식 밴드인 '왕재산 경음악단'의 단원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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