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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해 한·미 군사훈련.. 北 "무자비 대응타격" 위협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9 21:59

수정 2012.02.19 21:59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서해 5도 일대에서 20일 실시 예정인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해당 지역 민간인에게 미리 안전지대로 대피토록 알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이날 공개통고장을 통해 "조선 서해 우리 측 영해수역은 우리의 당당한 자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일단 우리의 해상경계선을 넘어 이 수역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고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水柱·물기둥)가 감시되면 그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또 "이와 관련해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도발적인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오전) 9시 이전에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하라"고 통고했다.

 앞서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2010년 8월 3일에도 우리 군의 서해 5도 인근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로부터 엿새 후인 같은 달 9일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 130여발의 포사격을 하고 포탄 일부를 NLL 남쪽의 우리 측 영해에 떨어뜨리는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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