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18대 대선] 朴 “경험 많은 선장이 배 구한다” 文 “새시대 바로 눈 앞에 와있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8 17:27

수정 2012.12.18 17:27

"오늘 당신의 한표가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18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오늘 당신의 한표가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18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차기 지도자가 결정될 순간이 다가왔다.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선거는 '보수대연합 대 범야권연대' 간 대결과 사상 첫 '여성 대 남성'의 성(性)대결 구도를 통해 최종 승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관련기사 2·4·5면

선거 당일인 19일 전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경쟁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전까지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후보의 사퇴와 박근혜·문재인 양자 TV토론,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의혹 및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야권연대에 대한 지지 영향 등이 이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지지율 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선거 당일 각 후보의 기존 지지층이 투표장에 얼마나 많이 가느냐, 부동층 표를 누가 더 흡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양 진영은 선거일을 하루 앞둔 18일 올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부동층의 표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살인적인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표밭인 '경부선 라인'을 따라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총력전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경남 창원과 부산역 유세를 시작으로 대전 노은역을 거쳐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국민대통합 유세로 '22일 선거 열전'을 마무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 유세에서 "경험이 없는 선장은 큰 파도를 피하려다 오히려 배를 좌초시키지만 경험이 많은 선장은 파도를 뚫고 들어가서 배를 구한다"며 "저는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고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처리를 포함해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서울 유세를 시작으로 천안·대전·동대구역 등 주요 선거전략지역을 찍고 저녁 부산역광장 유세로 선거 대행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청량리역 유세에서 "(저의 당선은)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 또 새 정치의 승리"라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희망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선 판세가 유례없는 초박빙으로 치달으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역대 대선보다 늦은 19일 오후 11시~12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17대 대선(투표율 63%) 때는 당선자의 윤곽이 오후 8시30분께 나왔고, 2002년 16대 대선(투표율 70.8%)에선 오후 10시를 조금 넘겨 당선자가 거의 확정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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