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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유경험 청소년,15세부터 성관계…21.7%는 조건부”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5 09:35

수정 2014.11.03 11:16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15세이며 금품 거래를 통한 조건부 성관계는 2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성관계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연령은 평균 15.1세로 나타났다.

키스, 애무 등 성적인 접촉을 처음 경험한 연령은 평균 14세였다. 성적인 접촉은 남자가 13.7세로 여자(14.4세)보다 빨랐지만, 성관계 경험은 여자가 14.7세로 남자(15.2세)보다 더 빨랐다. 성관계 상대방으로는 이성친구가 60.2%로 다수였고, 20세 이상의 성인(14.1%), 선배(15%), 후배(10.7%) 순이었다.

금품이나 편의 제공 대가로 조건부 성관계를 가진 청소년은 21.7%에 달했다.
조건부 성관계 경험은 남자(23.1%)가 여자(17.0)보다, 중학생(36.1%)이 고교생(17.9%)보다 많은 편이었다.

위기청소년의 성관계 경험은 50.3%에 달하고 그중 조건부 성관계 경험은 7.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남자 42.8%, 여자 41.1%만이 성관계 시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관계 경험자 중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4.1%로 4명중 1명 꼴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25.8%로 여자보다 18.5% 보다 많았고, 중학생이 40.5%로 고교생 19.8%에 비해 2배나 되었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인공임신중절률(낙태율)은 81.6%로 나타났다.'인공임신중절 수술은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여학생은 71%, 남학생은 58%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인공임신중절을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응답으로는'피임,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해 남녀공동 책임의식 강화'가 30.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성교육 및 피임교육'(26.1%)이었다.

이같은 현실에 비해 성교육은 미약한 수준이다.

최근 1년간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남녀간에 큰 차이 없이 75.6% 수준이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교육 경험률은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2의 성교육 경험률이 87.6%로 가장 높았고, 고3은 53%로 가장 낮았다. 성교육의 도움 정도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33.2%로 낮은 편이었다.
대체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교육의 도움 정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고3의 경우는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24.6%에 머물렀다. 성교육의 부족한 점으로는 교육방식이 재미없었다(31.3%), 교재내용 부실(8.5%), 강사가 비전문적(3%)순이었고, 교육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7.6%였다.


인 의원은 "전국 일선 초·중·고 보건교사 배치율은 65.4%에 불과하다"며, "청소년의 성 문화가 급변해 성관계를 갖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올바른 성 교육과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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