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콜라겐에서 뼈 성장촉진물 찾았다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6 10:58

수정 2010.03.16 16:27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동물성 단백질 콜라겐(collagen)이 뼈 성장 촉진효과에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6일 돼지껍질 콜라겐 단백질에서 분리한 펩타이드를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뼈 성장을 크게 촉진시켰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돼지껍질은 1kg당 600원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어서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어 활용할 경우 가축부산물의 소비촉진은 물론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결과 뼈의 생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경우 돼지껍질 콜라겐 펩타이드를 첨가해 조직 배양을 했을 때가 하지 않았을 때보다 44% 향상된 세포증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일반 먹이를 5일 동안 먹은 쥐의 대퇴부 장골 길이가 404㎛였던 것에 비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먹은 쥐는 468㎛로 일반 먹이를 먹은 쥐보다 15.8%(64㎛)가 더 성장했다.
또 장골 길이와 함께 연골세포 성장판 높이도 일반 먹이를 먹은 쥐보다 콜라겐 펩타이드를 먹은 쥐가 64.9㎛ 더 증가해 성장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돼지껍질 콜라겐을 저분자화한 펩타이드를 ‘골성장 촉진 젤라틴 효소분해조성물’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임상실험을 거쳐 건강보조식품으로 산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콜라겐 함유량이 많은 닭껍질과 닭발, 산란노계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부산물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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