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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석유제품 수출 6년만에 감소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8 09:36

수정 2010.03.18 09:34

석유제품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6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 ‘2009년 석유제품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수출은 2008년보다 0.7% 감소한 3억3128만5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까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환율효과가 사라진 1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 전체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하기는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석유제품은 2004년 이후 5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2007년에는 주요 수출품목 5위, 2008년에는 선박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감소폭이 더 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모두 226억달러로 2008년 370억달러 대비 57.7% 급감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2004년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2005년 154억달러, 2006년 206억달러, 2007년 235억달러, 2008년 370억달러 등 꾸준히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경유와 항공유, 벙커씨유 수출이 1억2547만4000배럴, 7033만5000배럴, 2539만4000배럴로 각각 4.2%, 8.5%, 27.8% 감소했다. 반면 휘발유 수출은 전년 대비 30.0% 상승한 4018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석유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억6800만 배럴로 나프타를 비롯한 대부분 제품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발전용 벙커씨유 수입은 전년 대비 176.7% 급증한 1982만8000배럴을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제품 수급은 국제석유시장 여건 악화로 수출은 줄어든 반면 석유화학산업 호황에 따라 나프타 수요가 증가하고 발전용 벙커씨유 소비 급증으로 제품 수입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대 등에 따라 석유제품수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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