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지난해 국회의원 절반 이상 재산 증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02 09:08

수정 2010.04.02 09:01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293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 절반이 넘는 의원들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국회의원 293명의 지난해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전체 의원의 53.2%인 156명의 재산이 증가하고 137명(46.7%)은 감소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에서 83명의 의원들의 재산이 늘어 다수를 차지했고 민주당에선 50명 의원들의 재산이 증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교섭단체인 자유선진당 7명, 미래희망연대 7명, 민주노동당 4명, 창조한국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한자리 수에 그쳤다.

특히 1억원 이상 증가자는 한나라당 40명, 민주당 25명, 선진당 3명이었고 희망연대, 민노당, 창조한국당은 각각 1명씩이었다.

재산 감소의 경우도 한나라당 82명 의원들의 재산이 감소했지만 민주당에선 38명의 의원들의 재산이 감소했다.
선진당에선 10명, 무소속 의원 2명의 재산이 줄었고 희망연대,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중심연합은 각 1명씩이었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감소자는 한나라당 44명, 민주당 17명, 선진당 6명으로 집계됐다. 민노당 , 진보신당, 국민중심연합 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산평균액은 76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별 평균액은 한나라당이 122억7800만원, 민주당 16억1800만원, 선진당 32억3000만원, 희망연대 32억7000만원, 민노당 5억1200만원, 창조한국당 33억700만원, 진보신당 2억7800만원, 무소속 의원 13억9900만원, 국민중심연합 3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 총액 기준으로 최고 자산가로는 정몽준 대표(1조4501억5000만원)와 김세연 의원(935억7900만원), 조진형 의원(886억7700만원)이 꼽혀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를 이뤘다. 의원들의 평균 재산증가액은 6억1500만원이었고 정몽준 대표를 제외할 경우 평균 재산감소액은 2억1400만원으로 파악됐다.

재산을 크게 불린 의원으로 한나라당에선 김세연 의원(634억8700만원) 외에도 조진형, 허원제, 이은재, 강석호, 배영식,박상은 의원이, 민주당에선 최영희, 박상천, 최인기 의원이 꼽혔다.


반대로 대표적인 자산가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의 평가액 감소 등으로 1896억2500만원의 재산 감소를 신고했다.

이어 한나라당 정의화, 이상득, 전여옥, 나경원, 이계진 의원, 민주당 조영택, 박주선, 이윤석 의원, 선진당 김용구 의원 등은 재산이 상당수 감소한 의원으로 꼽혔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은 2009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반영됐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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