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李대통령 “나도 젊을때 노점상 창업”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9 17:17

수정 2009.04.09 17:17



“무담보로 몇 백만원이라도 빌려 줘 리어카라도 구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9일 경기침체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났다.

이 대통령은 서울 문래동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이해균 서울신보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소상공인 교육현황 및 보증지원 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보증상담에 직접 참여해 보증신청자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직장을 그만두면 뭘 해야 할지, 집에 있는 주부들은 뭘 해야 생계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장사가 안 되면 뭘 해야 할까, 취직이 되지 않은 젊은 사람들은 앞으로 뭘 해야 할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젊은 시절 노점상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선배로서 얘기를 하자면 무엇보다 용기가 있어야 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남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위축되거나 소극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면서 “정부도 의욕을 가진 분들에게 금융지원을 하려고 많은 정책을 세우고 있고 특히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 무담보로 몇 백만원이라도 빌려줘 리어카라도 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려울 때일수록 더 용기를 갖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저는 여러분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있고 누구보다 여러분의 신념과 열정을 피부로 이해한다.
어쩌면 여러분 자신보다도 더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상담원들에게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담보가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 신용대출을 받아야 한다”면서 “자영업자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 키워주고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절 임대주택을 지원했던 다자녀 가구 남상돈씨(45) 부부의 상담에 참여, “그때 음식점을 했었는데 지금 경제가 어려워 손님이 줄지 않았느냐”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아이들이 12명이니까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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