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리비아 정부 ‘화해무드’..한인선교사 등 출국 허용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21 17:27

수정 2014.11.07 06:09

리비아 정부가 지난해 6월 우리 정보당국의 무리한 정보수집활동에 연루돼 재판을 받던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에 대해 출국을 허용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리비아관계가 7개월여 만에 정상 궤도에 복귀하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당국이 어제 오후 6시께 구씨와 전씨가 더 이상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도 된다고 연락해왔다”면서 “이들은 출국사증(비자)을 받는 대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출국할 수 있고 재입국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정보활동과 관련해 삐걱대던 양국관계가 정상화되고 한국인 2명에 대한 문제도 깨끗하게 정리됐다”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 지도자가 약속을 해줬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말께 한·리비아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리비아를 방문, 카다피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 정상화 △한국기업의 비즈니스 활동 보장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복귀 △한국인 2명 조기 석방 등에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이에 관련, 카다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리비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인 2명에 대한 사면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지난해 6월 국가정보원 소속 외교관의 정보수집활동에 연루돼 불법선교 혐의 등으로 체포됐고, 전씨는 구씨를 도운 혐의로 같은 해 7월 체포됐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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