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李대통령,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경제외교 성과안고 귀국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11 06:30

수정 2010.12.10 21:44

이명박 대통령이 1박4일간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순방을 끝내고 11일 새벽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방위산업과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개발을 중심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쳐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순방에서 실질경제협력과 함께 이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밝힌 신아시아의 구상을 내실화 했다”면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의 주도권을 가지게 된 게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지난 8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의 주(主)파트너 역할을 하고 무기 공동생산을 비롯한 방위산업 협력을 하자는 데 합의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르면 내년 1월 우리나라에 특사를 보내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아세안의 의장국으로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전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어서 앞으로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교 50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에서도 경제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원자력 등 에너지 개발사업 진출에 공을 들였다.


양국 정상은 원자력이 안전하고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평화적 이용에도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전 수주의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개발한 스마트 원전은 안전성과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원자력은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신재생 에너지로서 말레이시아 국민도 인식을 바꾸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개막 연설에서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면서 원전 건설 수주 등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