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친이 심재철 “朴 대통령 임기 줄이는 희생필요..개헌촉구”..친박 반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05 10:30

수정 2012.11.05 10:30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겸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박 후보의 집권시 대통령 임기를 1년 8개월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등 친이계(이명박계)인 심 최고위원의 개헌 촉구는 전날 이정현 공보단장이 "개헌은 정치쇄신안의 초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개헌을 매개로 한 당내 계파 갈등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친박계(박근혜계) 이성헌 국민소통위원장이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행복을 위한 애국심을 개헌 제안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며 "조만간 정치쇄신 방안을 내놓겠다는데 먼저 스스로 대통령 인사권과 감사권을 내려놓는 자기희생 및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임기마저도 단축하는 초희생적 모습 보이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감동하는 정치개혁 서사시"라며 "이같은 대희생에 국민들은 절대적 지지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최고위원은 "현재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 주기가 불규칙해 안정된 국정운영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5년 단임에서 4년 중임으로 바꾸되 다음 총선에 맞춰 임기를 1년8개월 줄이는 자기희생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자신의 인사권을 대폭 위임해야 한다"며 "제왕적 인사권을 내려놓는게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성헌 국민소통위원장은 "개헌은 국민적 합의로 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의견을 말할 때에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하며 즉각 반박하려 했지만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의 제지로 일단락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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