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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협회 “‘갑’ 횡포에 비서 가슴앓이, 바로 잡을 것”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4 13:54

수정 2013.05.14 13:54

사단법인 한국비서협회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상사의 부당한 행동을 접수받기로 했다. '갑'의 횡포가 있으면 바로 잡아보겠다는 것이다.

협회 이민경 회장은 14일 자료를 내고 "국제적 위신과 품격을 실추시킨 윤 전대변인의 성추행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갑'의 횡포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 넣고 존경받는 상사의 표상을 제시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사들은)비서들이 차문을 열어 잡아주는 승용차를 타거나, 가방을 수행비서들에게 들게 하는 행동은 기본이고 외부에서 쌓인 감정을 비서들에게 풀면서 언어폭력도 서슴없이 하는 사례가 많다.
이로 인해 비서들의 정신적 상처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비정규직의 위치에 있는 인턴비서들로서는 이 같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어디에도 호소할 수 없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회장은 "횡포 접수는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겸손하게 봉사하는 '서번트 리더(servaant leaker)'의 모델을 제시, '일할 맛 나는 직장',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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