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다음, 자칭 동영상UCC 업계 1위 주장 글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25 11:37

수정 2014.11.06 03:04


<조금 있다 그래픽 자료 보내드립니다>

다음의 ‘TV’팟이 국내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서비스 1위라는 주장에 대해 포털업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판도라TV 등 일부 UCC 전문업체는 다음이 제시한 증거자료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업체간 순위다툼으로 인한 갈등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다음은 지난 24일 자사의 동영상 코너인 ‘TV팟’이 국내 동영상 UCC서비스 가운데 1위 자리를 굳혔다”고 밝히며 증거자료로 메트릭스의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인터넷순위조사 업체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다음 ‘TV팟’의 지난 3월 월간 순방문자수(UV)는 지난 2월 보다 26.1%, 1월 서비스 통합 당시 보다 54.7% 각각 급증한 1277만명을 기록해 주간 UV 기준으로 10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다음은 또 코리안클릭 자료를 인용해 “다음 ‘TV팟’의 4월 2주차 주간 순방문자수는 322만명을 기록,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2위 업체와의(304만명)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포털과 UCC 업계는 다음측의 ‘1위 굳혔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다음의 검색이나 카페 등을 방문했다가 첫화면에 노출된 ‘TV팟’을 자연스럽게 클릭하게 되어 방문자수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UCC업체들이 보유한 UCC 콘텐츠들이 대부분 유사해 타 업체와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 동영상UCC를 보기위해 ‘TV팟’을 찾은 방문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의 조사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TV팟’의 주간 순방문자수는 195만명으로 올해 1월 첫째주 106만명보다 83% 성장했으나, 이달 둘째주 전체 순방문자수는 1737만명으로 올해 초 1758만명 보다 오히려 21만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순방문자수의 경우 1년 전인 지난해 4월 둘째주 1805만명 보다 오히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둘째주 주간 페이지뷰도 올해초보다 약 10% 감소한 35억434만건을 기록, 작년 동기 37억6461만건보다 약 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판도라TV 관계자는 “메트릭스의 경우 판도라TV 트래픽의 60%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있어 방문자수와 페이지뷰 등이 판도라TV 내부자료와 확연한 차이가 난다”며 “출시된지 4개월만에 정확치 않은 자료를 발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TV팟’은 다음이 보유한 600여개의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다음 전체 방문자수와 페이지뷰의 일시적인 감소를 ‘TV팟’서비스와 연결짓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또 “전체 방문자수·페이지뷰의 일시적 증감은 다른 포털들과 마찬가지로 방학특수, 계절적 요인 등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발생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jinnie@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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