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이스크림·야식..여름철 치아 쉴 틈 없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03 10:58

수정 2014.11.06 08:00

땡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무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와 같은 각종 식음료를 자주 섭취하게 된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무더위에서 벗어날 재간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맥주와 야식을 습관처럼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여름만 되면 우리 입속의 치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빠진다.

하지만 치아의 사용이 늘어난 만큼 꼬박 꼬박 양치질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양치질의 경우 본인에게 길들여진 습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시로 먹으면서, 양치질하는 횟수는 그대로

식습관이 평소와 달라졌는데, 양치질하는 습관이 그대로라면 자연히 치아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갈증해소를 위해 섭취하는 음료는 당분과 색소가 많이 들어있어 치아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양치질을 제때에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치아가 변색되거나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신세계치과 김재현 원장은 “여름철 많이 섭취하는 음료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종류는 당분이 많아 충치와 치아변색을 유발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양치질에 신경을 쓰고, 가급적이면 물로 갈증을 달래는 것이 좋다” 라고 말한다.

■충치로 영구치 상실하는 경우 늘어

여름이 되면 원래 있던 충치가 악화되거나, 새로운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놓아지게 된다. 하지만 바쁘거나, 치과치료가 두렵다는 등의 이유로 치과 가는 것을 미루어 충치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심각하면 충치로 치아를 상실하는 일 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도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충치로 영구치를 상실하는 일을 흔히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충치로 인해 영구치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럴 경우 상실한 치아자리에 보철물을 대신 넣어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치료법으로 심미적으로도, 씹는 힘으로도 치아와 가장 흡사해 많이 사용된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아프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해서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그런 사람들에게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일체형 임플란트 시술을 권한다.

김 원장은 “물방울 레이저는 미세한 물 분사에서 비롯되는 물의 가속력을 활용한 것으로, 임플란트 시술시 발생하는 통증과 출혈을 줄여 회복시기를 앞당겼다.
그리고 일체형 임플란트는 치아와 임플란트를 하나로 만들어 장착시키는 방법이다. 나사형 디자인의 임플란트가 직접 뼈조직으로 파고들어 고정되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기간이 짧아졌다.
이 뿐만 아니라 일체형이기 때문에 잘 부러지지 않으며 견고하다”고 말한다.

만일 심각한 충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치아를 상실하게 되었다면, 통증도 적고 치료기간도 짧은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일체형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 보는 건 어떨까.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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