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생활 속 노인건강 지키기-뇌졸중 재활치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01 10:42

수정 2008.12.01 10:42


뇌졸중 재활치료<사진은 정과부 화상·삽화도 부탁드립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8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최근에 다시 뇌졸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장애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발표는 없지만 1차 쇼크에 의해 왼손이 부자연스럽다는 보도와 함께 언어장애와 손발장애가 함께 왔다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뇌졸중은 ‘무엇에 얻어맞아 나가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뇌졸중 환자는 질병발생 후 1주일이내에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생존자의 10%는 완전히 회복되기도 한다. 또한 40%정도는 장애를 가지며, 40%정도는 중증 장애를 갖는다. 그리고 10%는 전체적인 치료를 요구한다.


뇌졸중 환자는 사용 가능한 신체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킴과 동시에 손상된 기능에 대한 보상적인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조기에 재활치료를 하면 기능적으로 상당 부분 호전(독립적인 생활이 가능)될 수 있으므로 급성기 치료가 끝남과 동시에 조속히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응급치료가 끝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초급성기 재활치료는 관절 구축이나 경직을 방지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특히 환자 스스로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마비된 측의 관절을 수동적으로 운동시켜줘야 한다. 또한 욕창방지를 위해 뼈가 나온 부분은 부드러운 수건 등으로 밑을 받쳐주고 2시간 간격으로 누운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이후의 재활치료는 팀 접근방식으로 운동, 작업, 언어, 인지, 연하곤란, 열전기치료를 비롯해 임상 영양학적, 의료 및 다양한 사회적 접근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치료는 전신 기능의 호전을 도모하고, 신체기능 회복과 안정을 위하여 관절 범위 운동, 근력 및 근지구력 운동, 유산소 운동, 협응 및 균형 운동과 중추신경계 발달치료 등의 운동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재활 치료는 포괄적 접근이 중요한데, 의료진,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사회사업, 임상심리치료사 등의 다양한 치료 요원들이 한 팀을 이루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목표를 설정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팀 접근 방식을 시행해야 효과적이다.


뇌졸중은 장기간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철저한 관리를 통한 일차적 예방과 더불어, 첫 번째 발병 이후보다 보다 안 좋은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이차 발병에 대한 예방을 통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재활의학과 강은경

fnSurvey